휘프로의 이야기
골프 이야기 9화
골프파티
2022. 2. 17. 14: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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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깨지고 부서지고, 그래야 단단해진다"
아마추어라면 격하게 공감할~ 그 스윙은
팔로치는 스윙이다.
팔로치기 때문에 심한 아웃-인 궤도를 나타내며
엎어져서 맞는다고도 한다.
그게 내 스윙이었다.
200m 거리를 보낼 수만 있다면,
작은 문제점은 쿨하게 지나갔다.
하지만 이 작은 문제점이
점점 큰 문제로 다가왔고, 결국 원치 않는 보상동작으로
스윙의 폼이 이상해져갔다.
"폼생폼사"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
골프는 뭐니뭐니해도 폼생폼사의 대표적인 스포츠다.
인도어 연습장의 프로님께 단 한가지만 부탁을 했던 기억이 난다.
"폼 좀 간지나게 해주세요"
ㅋㅋㅋㅋㅋㅋ
그렇게 스윙 교정이 시작됐다.
이게 무슨일인고...
테이크백부터 난항이었다.
지금껏 올리던 테이크백과 백스윙이 전혀 달랐다.
전 스윙은 심하게 인사이드로 빠졌기 때문에
다운스윙 때의 공간 확보가 어려워 아웃-인 궤도로 빠진다는 설명이었다.
프로님 : 테이크백을 바깥으로 빼세요!
나 : (안으로 빼면서) 바깥으로 빼고 있는데요?
이 대화만 수일을 반복했고, 프로님이 내게 한마디 하신 말씀이 있다.
프로님 : 과감하게 포기하고 내려놓으세요! 안그러면 고치기 힘듭니다.
아휴~ 3년동안 배운 스윙을 내려놓기 싫었는지
이놈의 몸이 말을 안들었다.
일단 테이크백부터 가자...
나는 프로님의 지도 아래 내가 가진 것들을
깨기 시작했고, 이 고집들이 조금씩 부서지기 시작했다.
이제 단단해질만 남았겠지?
다음화 계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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